마라탕의 역사와 인기 이유

마라 썸네일

매콤하고 얼얼한 맛으로 언제부턴가 배달음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마라탕.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떡볶이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배달음식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존재조차 생소했던 마라탕은 어떻게 탄생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배달음식의 새로운 강자 마라탕의 역사와 인기 이유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마라탕의 역사

• 마라탕에서 마라는 한자로 얼얼하고 맵다는 뜻으로 신맛과 얼얼한 맛이 특징인 화자오(Sichuan pepper)와 매운맛의 고추를 섞어 만든 양념의 일종입니다. 마라는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중국의 사천 즉 쓰촨 성의 대표 양념으로 덥고 습한 기후의 쓰촨 성에서는 매운 음식을 통해 몸에 열과 땀을 빼는 식문화가 있습니다.

 

• 마라탕 역시 이러한 쓰촨의 식문화에서 탄생되게 되었습니다. 고된 일을 하던 쓰촨 성의 뱃사공들은 강 근처에 모여 각자의 재료와 마라 양념을 넣고 훠궈를 끓여 먹으며 허기를 달래곤 했는데 이러한 훠궈 형식의 음식이 근처 상인들의 손을 거쳐 한 그릇 형태의 일품요리로 변하면서 지금의 마라탕의 원조격인 마오차이가 탄생하게 됩니다.

 

• 이후 큰 사천의 대표음식 중 하나가 된 마오차이는 중국의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그 과정에서 마오차이라는 이름대신 쓰촨 성의 강한 매운맛을 상징하는 마라탕이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되게 되었으며 쓰촨만큼 맵고 신 맛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국 동북지역의 기호에 따라 땅콩소스를 곁들이게 되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마라탕의 형태가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마라탕

• 사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인 중국식당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국음식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한국식 중국음식들이 대다수였죠.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중국인 유학생의 수가 많아지고 점차 이를 대상으로 하는 전통 중국 음식점들이 증가하게 되면서 마라탕 역시 국내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 그렇다면 왜 유독 마라탕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가 많을까?
  2010년대 우리나라는 한참 매운맛에 열광하던 시기였습니다. 2012년 불닭볶음면이 출시되며 매운맛 열풍을 시작했고 이후 다양한 챌린지 음식들을 비롯해 매운 음식이 SNS를 달구며 유행했습니다. 원래부터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던 한국인에게 매운맛의 유행과 함께 나타난 맵고 얼얼한 마라탕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음식인 것이죠. 게다가 원래 전통적으로는 국물을 먹지 않던 마라탕을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에 맞게 현지화시키고 배달에 적합한 간단한 조리법이 마라탕을 배달음식의 강자로까지 만들어 주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마라탕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국적인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얼얼한 맛과 재료를 고르는 재미까지 있어서 가끔 배달로 시켜 먹곤 하는 편이죠. 혹시 너무 이국적이거나 자극적일 것 같아 마라탕을 시도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국화가 많이 됐고 맵기도 조절할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리면서 마라탕의 역사와 인기에 대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